
안톤이, 너 형한테 그러는 거 아니다. 형한테 이러지 마라.
캡틴이 말했던 우승 마지노선인 시즌 3패입니다. 그리고 다시 2위 입니다.
약에 취해서 헤롱헤롱하고 봤던 경기라 확실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습니다만
선발 라인업도 좀 아이러니 했었고 질 수 밖에 없던 경기였습니다.
차라리 버밍엄전에서 이런 라인 업을 들고 나오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고
우선적으로 영감님이 관중석에 앉아 계셨던게 패인의 한가지였던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즌 초반 폼이 안좋았던 맨시티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패배였던
볼튼 전에서도 후반전에 영감님이 안계셨죠. 뭐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하지만 경기력은 볼튼전과 비견했을때 못하면 못했지 잘한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잘한 점은 날동이의 그래도 리그 득점 1위 유지정도? 그래도 이 놈아, PK를 orz
실축해도 지가 해먹던 녀석이었는데 날동이가 PK를 날려버린 건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글쎄요, PK 실축이 패배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향은 모르지만;)
뭐 제가 날동이에게 관대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날동이는 실축을 제외하면 잘했으니깐요.
문제는 읭?스러운 하그리-렛챠 라인이었는데 차라리 렛챠는 그나마 나았네요.
하그리는 정말 읭?이여서 ...뭐 하그리를 빼고서 실점을 했기는 했지만서도, 크흥.
중원 장악에서 확실히 밀렸고 강하게 압박하는 웨스트 햄에게 밀렸던 경기였습니다.
사아는 테베즈와 호흡도 안맞는데 지나간 시즌, 고립되던 반니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고
테베즈는 별 하고 싶은 말은 여전히 없고 루니와 캐릭은 감기였다니 이뭐병이죠.
그리고 긱시의 폼은 이런 말 죽어도 쓰기 싫지만, 여전히 안타깝게도 안좋았습니다.
선취골의 어시를 한 이후에는 잘 보이지 않더군요. 그냥 요즘의 긱시는 안쓰럽습니다.
차라리 나니가 선발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을 정도의 폼이었으니깐요.
(뭐 나니가 나왔다 하더라도 교체되고서의 나니의 플레이를 보면 그냥저냥이었겠지만)
그리고 찌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아~ 눈 앞에 아른 거리는 지성턴.
찌가 돌아왔으니 어느 정도 숨을 돌릴 기회가 긱시에게 주어지겠지요. 우린 긱시를 믿어요!
수비진은, 실점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런거 익숙치 않아요.
유럽 최고의 벽이라는 리오와 비다가 제공권에서 밀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게다가 실점을 퍼디낸드에게 당했으니 퍼디낸드가 울겠다아아!!! 정말 형한테 이러지 마라.
이거 뭐 동생들이 득점하는 박싱 데이 주간인가영? 하지만 캡틴은 안나왔잖아. ㅠㅠㅠ
박싱데이 주간에 넘버원 키퍼가 없다는 사실이 뼈아프기도 하고 비다도 좀 잔실수가 보이고
리오는 동생에게 당했고 에브라는 만날 공중부양하고 캡틴은 없고 갈색이는 떠난다하고.
2실점은 애쓰널과 키예프전 이후로 간만이군요. 그런데 이번엔 비기지도 못했으니 orz
버밍엄 전에는 루니가 돌아옵니다. 그렇다면 사아가 됐든 테베즈가 됐든 부조합은 아니겠죠.
그리고 찌도 쉬었으니 나오겠고 캡틴도 나올 수 있을 법 한테 기대를 걸어봐야겠죠?
또 웨스트햄이 이번에 해준 것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꼭! 이렇게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에게만 이러지 마라. 특히 안톤이, 형한테만 이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