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게 아름다운 아침이에요. 쿼터 파이널의 아침보다 한 만배정도 더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인조 잔디 압박이 있지만) 모스크바로 갑니다!!! 아자씨의 아버지도 봅니다!!!
새벽에 괜히 긴장이 되서 잠도 못들고 뜬 눈으로 지샜어도 정신만은 쌩쌩합니다.
맨유를 써포트 하고나서 처음으로 겪는 챔스 결승이라 기쁘고 또 기쁘고 기뻐요.
무려 트레블 이후 9년 만의 챔스 결승 진출입니다. 빅이어가 코 앞까지 왔어요!!!
50주년 기념 경기때 졌으니 빅이어는 꼭 들고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겠죠.
경기의 맘을 뽑자면 모두에게 맘을 주고 싶습니다. 이럴 땐 지나치게 관대해져도 된다능.
먼저 스님의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스님의 로켓 런쳐 덕에 모스크바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결승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는 스님을 볼 수 있겠군요. (영감님도 보장하셨고)
스님의 골이 터진 후로 부터 정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모스크바로 간다, 란 느낌이 정말 강하게 왔어요.
온 몸의 혈관들이 광적으로 춤을 추는 듯한 이 기분, 이게 스포츠인거죠.ㅠㅠㅠ
그리고 찌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죠. 맨이브에선 엄마의 칭호까지 붙여줬습니다.
지난 경기 때 왕소금 4점을 주던 맨이브닝이 이번에는 무려 9점!!! 게다가 엄마!!!
정말 크로스 하나, 패스 하나, 클리어링 하나, 모든 것들이 최고의 모습이였습니다.
P립스 스타디움 때 봤었던 모습들이 OT에서 지금의 찌와 겹쳐보일 정도였어요.
날도의 패스를 득점으로만 연결 시켰다면 그 때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득점이었을텐데
그래고 넣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아쉽지는 않네요. 그외의 모습은 최고였으니깐요.
게다가 토할 활동량은 이번에도 토할 정도로 빛났습니다. 무려 12km 가까이 뛰었더군요.
B르샤 선수들이 얼마를 뛰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경기 활동량 탑일 것 같아요.
공이 가는 곳이면 찌가 있었을 정도였으니 뭐 기록을 안봐도 당연한 결과겠지만요.
크로스 또한 ㅎㄷㄷ. 어디서 그런 크로스를 배워왔는지 감동하고 또 감동했습니다.
B컴 택배사에 취직해도 될 법한 크로스였습니다. 그러니 영감님, 여름에 타겟 조뮤ㅠㅠ
테베즈 또한 ㅎㄷㄷ한 활동량은 보여줬지만 여전히 패스 타이밍은 만족스럽지 못했고
또 본의아니게 윙백으로 나온 하그리는 여전히 토할 싸커를 추구하는 모습이였어요.
포르투기스 듀오가 좀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날동이는 Z브로타가 열심히도 막더군요.
그리고 나니는 찌와의 호흡이 점점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할 따름이였고요.
찌의 박택배 크로스를 못받아 먹은 것은 아쉬웠지만 다음 경기에 보여주면 되지 뭐~
철의 포벽은 누구 하나 빠져도 여전히, 당연히 철의 포벽이란 것을 증명해줬고요.
브라운이 비다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꿔줘서 전혀 아쉬움이 없는 경기였었습니다.
그런데 에브라가 부상일까봐 ㅎㄷㄷ. D록바에 이어서 이제는 D코냐능!!! ㅠㅠㅠㅠㅠㅠ
아자씨도 이번에 별명 하나 얻었더군요, 반데스핀. XD 그런데 전반에 또 쿠지신이!!!
안오셔도 된다니깐 골킥 시에 자꾸 쿠지신이 들락날락 거려서 슴가가 벌렁벌렁 합니다?
요 근래 경기에서 골킥이 흔들리는 이유가 혹 아자씨 몸 상태 때문인지 걱정이 되네요.
구라이벌 발이었지만 귤국 리턴 이야기도 있었고 최근에 재계약 관련해 인터뷰도 있었고
몸 상태가 안좋아서 그러신게 아닐거라 믿고 싶어요. 만체슷하는 절대 못떠나신다니깐!!!
루니가 없고 비다가 없던 경기였지만 이겼고 모스크바를 가게 됐으니 더욱 신이 납니다. :D
그리고 마지막으로 M시는 정말 물건이더군요. M시, M시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덥디다.
내일 아침이면 모스크바로 동행하는 팀이 결정이 나겠군요.
런던 석유 놈들이든 쥐 먹는 놈들이든 빅이어는 우리 것이니 아무나 올라오라지!!
개인 적인 바람으론 L버풀이 올라오는 편이 더욱 흥미진진하고 좋을 것 같아요.
C시가 올라와도 상관은 없지만 그냥 왠지 C시와는 승부차기까지 갈 듯한 느낌이 있고
L버풀과의 경기가 좀 더 파이트한 분위기가 조장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왠지 강합니다.
그리고 모스크바면 러시아산 석유 퍼먹는 C시에겐 제 2의 홈이나 진배없지 않냐능?
주말에 해머스 잡고 화요일에 리그 우승까지 확정 지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요.
그러니 K건 감독님, 굽신굽신 X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