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놀이

무심코 핸드폰을 보다가

manso.j 2007. 12. 9. 20:52


이농이 1000일이라고 기념일이 뜨는 것을 보니 상당히 미묘하더군요.
아는 분들은 아는 저의 스윗 루카, 막내 녀석입니다. 풀 네임은 이노우에지만 불려진 적 없고;;
묘한 기분으로 지난 사진들을 차례로 봤는데 뭐랄까나~ 참 아쉬운 녀석이네요.
직접 만들고 모양 낸 모헤어 가발도 아쉽고 목에 감아줬던 붕대도 아쉽고, 모두 아쉬워요.
그리고 처음으로 손에서 떠나보낸 것도 후회했습니다. 후회해봤자 시간은 너무나 흘렀지만.
데리고 있을 때는 잘몰랐는데 이리 보니깐 참 잘생겼네요. 또 잘생긴 헤드 출신이고 하니:D
하기사 세 녀석들 중 머리도 가장 컸고 정면샷은 아무리 해도 늘지가 않았으니 뻔했겠지만.
저 사진을 찍었을 때를 기억해보니, 녀석을 처음으로 남자라고 느꼈던 것 같네요.
그 전까지는 뭘 해도 그냥 소년 같았거든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한 17살 정도?
인형에게 나이고, 소년이고, 남자고 따지는 것이 웃기기는 합니다만 소년같은 녀석이었어요.
그리고 언제까지나 손에서 놓은 지금에도 소년임은 분명합니다. ...갑자기 삽질인 듯 하지만;;
다시 저 소년이 내것이 되지 못할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벌꿀 모자 쓴 건 다시 보고 싶네요.
이농아, 아직까지도 츤츤츤츤츤데레라서 미안.: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