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된 이미지는 역시나 빛과 소금님 미니홈에서, 플래쉬도 꼼수로 스틸;;) 어제의 서울투어;;는 잠시 미뤄두고 오늘. 종강이 며칠 남았다고 학, 학, 학, 학, 학교를 안갔어♪ 새벽만 해도 학교를 가리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오늘 집이 비고 es피n 편성표를 보고 10시에 지난주 챔스 레알 경기 중계를 해주기에 갈 마음이 눈 녹듯 사라져서 갈 수가 없었다. 비록 레알이 진 경기지만 반니가 골을 넣었잖아!!! 다음주가 기말이건만, 이라고 보면서도 혀를 끌끌 찼지만 그간 열심히 학교를 다녔고 후배는 이럴 때 써먹으라고 있는 거지, 우후훗- 내가 퍼먹인 밥값을 생각하면 부려먹어도 됩니다. 또 그러라고 했고. 정당화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어쨌든 내멋대로 정당화를 시키겠다. 그래도 2번보다는 양심적 면에서 내가 낫다고 자부하는 바라서. (이거 뭐 선거법에 저촉되는 거 아냐?) 여튼 그렇게 학교를 안갔고 레알 경기를 봤고 뒹굴대고 있습니다.
우선적인 목적은 아마도 (내가 전 주에 진상짓을 부리기도 했고;;)반 고흐전. 원래 약속 장소는 서소문동이였으나 급하게 홍대로 변경이 되서 일단 늦었습니다. 홍대를 갈 수 있는 버스도 한 큐에 놓쳐버리지만 않았더라면 금방 갈 수 있었는데 어찌저찌해서 20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합정역에 도착했으나 지하철도 안오고 마음은 급하고, 에잉~ 그래도 나름 잘 se븐 스프링스에 도착하여 옹과 만났습니다. 우선 한 접시를 비우고;; 준비해뒀던 조금은 부끄러운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렸습니다. 값나가는 것도 아니었고 별 거 아니었는데도 좋아해주셔서 제가 더 기뻤습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어무이 말씀대로 생각이 좀 모잘랐던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쉽네요. 그... 그렇다면 내년에라도?! 더 쓰면 저의 빛과 소금님이 부끄러워 하실테니 여기서 자제염. 그리고 홍대에서 일을 보고 반 고흐전을 보러 서소문동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덕수궁 돌담길 부터 보이는 사루만 군대와 비견해도 절대 부족함이 없는 초글링들이 바글바글. 관람 중에도 여러 번 속에서 울컥울컥했으나 겨우 참았습니다. 내가 아는 놈들이였으면 엉덩이를 차줬을텐데!!! 초글링 이야기는 더 해봤자 울컥하니 관람 이야기를 해보자면 미술적 감각은 제로인 인간이라 자세한 이거는 이렇고 저거는 저렇다는 잘 모릅니다만 화가 고흐가 아닌 인간 고흐로서의 고흐가 느낀 삶의 지나친 무게가 짓누르고 있어서 관람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돈이 있어야 한다는 속세적인 교훈도 얻고;;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해바라기라든가 유명한 작품들이 안왔다는 것과 쇼.. 쇼핑 본투가 orz 역시 앞에 가던 아줌마에게 300원 주고 사든가 했어야 했어요. 죄송합니다, 씹덕이라서;; 관람을 끝내고 나와서 매표 창구 옆에 네덜란드 소개를 읽다가 반니의 이름을 찾아서 좀 기뻤습니다. XD 그리고 명동으로 자리를 옮겨서 옹의 소ㅑ핑이 끝나고 본의아니게 미스도와 크리스피에서 도넛 투어를 했습니다요;; 그리고 가열찬 수다의 장. 돌아오는 길과 웃기지도 않는 정치판을 제외하면 여전히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몸 상태도 좋으신 편이 아니었는데 귤덕, 씹덕과 함께 해주신 역시나 저의 빛과 소금, 옹에게 제일 고맙고 죄송할 뿐이에요, 이히히. (딸랑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