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짓
내 일요일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manso.j
2009. 3. 30. 14:27
* 언제나 느슨한 성격의 부원장님 덕에(당연히 반어법이다.) 나의 일요일 오후가 시망했다.
그냥 있을 때도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위인인데 짜증난 투로 전화도 국제 전화가 왔으니orz
슈ㅣ바, 그깟 통장이 뭐기에!!! 중요한건 원장님은 전혀 나 알바 아니라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쏘쿨~
병원에 전화를 해도 안 받고 이선생님은 물론이고 나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모르겠으니 어이쿠
오늘 아침까지 그 긴장이 이어졌는데 원장님은 여전히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 그럼 내가 뭐가 돼?
토요일자 장부 메일도 보내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수신이 됐는데 아무런 언질조차 없다?!
...답메일이 왔는데 상황은 초토화. 실수가 좀 있긴 했지만 실수가 아닌 것 마저 실수라면 어쩌라고.
분명히 3월 집계는 4월 초에 보낸다고 분명히 말햇는데 3월 내역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뭐냐고ㅠㅠㅠ
아흐- 진짜 한 주의 시작부터 개발살이 나는구나. 역시 긴장을 좀 풀고 있으면 안 됐었던 거라고.
게다가 왠지 이제 6시 퇴근도 못할 것 같으니 어이쿠야- 수요일 경기 전반전은 포기해야겠구나 orz
*그래서 오늘은 화요일. 시간은 정말 더럽게 안 간다.
밥 때가 됐는데 식욕이 없다. 아침도 겨우 한 술 뜨고 나왔는데 그것 마저 불편해.
어젠 짜증이 너무 나서 케이린을 포기할까도 싶었는데 내 행운마저 발로 찰 상황까진 아니더라고?
그래서 일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끼고 살기로 마음은 먹었는데 이거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네.
사람을 이렇게나 불편하게 하니 마음같아서 정말 그만두고 싶은데 수습끝난지가 고작 한 달째다.
커리어라고는 쥐뿔도 없는데다가 돌아가는 현 상황에 다른 직장을 구할 엄두조차 나지도 않아.
그런데 이선생님이 그만두면 나도 덩달아 어쩔 수없이 그만둬야할 상황이 올 것 같아서 좀 두렵다.
그만 두면 내 카드 할부는 누가 내주나요? 그리고 잠시 멈춰있던 어무이의 잔소리는 누가 받아주나요?
뭐 좋게 좋게 갈 거라고 믿고 있겠지만 그냥 현 상황 하나하나가 모두 불만스러우니 머릿속이 복잡하다.
* 하지만 볶은 레고 머리를 한 캡틴퐉은 귀여우니 참 나도 답이 없는 놈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