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놀이

08/09 Barclays Premier league 9R vs. Everton (A)

manso.j 2008. 10. 26. 14:56


E버튼, 이건 또 뭔가요? 잘 나가야만 하는데 찬물을 끼얹어주니 꽁꽁 업니다.
그렇지만 전반전은 괜찮았어요. 문제는 후반 들어 E버튼이 단체로 약먹고 뛰쳐나와서 그렇지;;
그에 맞물려 홈 팬들의 정신 사나운 응원과 리오와 브라운의 급 매직데이 덕에 제대로 넘어졌네요.
하여튼 이번 시즌 초부터 빌어먹을 L버풀 땅입니다. 너네 둘은 좀 OT에서 한 번 보자!!!!
후반에 개싸움에 제대로 말린 터라 뭐부터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오~ 제발 날동아ㅠㅠㅠ
지난 시즌 모습을 단번에 되찾는 건 힘들지만 매번 폼이 아직 안 돌아왔다는 말 쓰기도 지치는군요.
폼이 안 돌아오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왠지 혼자우도 때로 다운 그레이드 된 것 같은 기분이. orz
그래도 지난 시즌엔 넘어지거나 뺏기면 바로 일어났는데 이번 시즌엔 뭐가 그리 억울한지 알 수 없네요.
아니, 억울해 하는 건 이해한다고 쳐도 그라운드가 집 안방도 아니고 너도 엉덩이에 살 쪘니?
날동이가 이러는데다가 벨바까지 비오는 날 개싸움에 말려서 똑같이 이러니 아이고~ 내 복장.
벨바야 많이 뛰지 않는 선수란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되면 우아함이고 뭐고 짜증만 나는 거죠.
차라리 후반전만 놓고 보면 벨바 대신 테베즈가 선발로 나와서 뛰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또 테베즈의 단점들을 생각하면 그건 또 아닌가 싶고 머릿속이 제대로 복잡하네요.
여튼 한 경기 개싸움에 말려들어서 주춤했다고 거품이니 뭐니 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란 겁니다.
루니는 홈 팬들의 야유에 10점 만점에 100점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XD
글쎄요~ 개싸움이었다 쳐도 선수들은 괜찮았는데 저 놈의 관중들 덕에 해설이 안 들릴 정도였으니깐 요.
누구 한 명 그라운드에 뛰쳐 들어와서 루니를 덮쳐도 당연했을 것 같은 홈 팬들이 열기였습니다.
찌는 비록 하늘운동에서 평점을 발로 줬지만 평소의 플레이와 다를 것 없이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에는 비록 개싸움에 밀려서 뛰어다니긴 했지만 전반만 놓고 보면 찬스도 여러 번 있었고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루니와 찌를 빼는 대신에 날동이와 벨바를 빼는 수가 나았을 수도 있었네요.
그런데 문제는 교체도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것이.orz 델송이는 뭘 했는지 모르겠고 나니는 실수 연발;;
그렇다 해서 테베즈도 시간도 없긴 했지만 썩 잘한 건 없었고요. 요즘 교체 미스가 좀 나네요.
수비는 에브라를 제외하고 죄다 흔들렸던 터라 말해봐야 안 좋은 이야기만 잔뜩일 것 같으니 패스.
그래도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무승부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렛챠와 긱시의 중앙 덕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앙도 후반에 개싸움에 밀려서 주춤하기는 했지만 어색했던 조합이 어제는 이가 맞물리더군요.
렛챠야 원래 꾸준히 잘해주니 말할 필요 없고 긱시는 근래 모습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클래스가 어디 가질 않지만 체력 때문에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활동량도 괜찮았고 패스도 굿!!!
하지만 경기 중간에 찰튼경을 잡아줄 때 뒤에 보이던 캐릭을 보면 저절로 눈물이 흩뿌려집니다.
다음주중 경기는 모르겠지만 주말 경기는 볼 수 있겠지요. 하긴 캐릭도 개싸움에 종종 말리지만;;
아, 그리고 졌다는 사람이  더러 있던데 1점 얻었거든요. 순위는 같은데다 떨어질 것도 같지만ㅠㅠㅠ

주중에 햄잡고 주말에 헐 좀 잡아줘야겠네요. 하지만 헐은 그 전까지 계속 돌풍을 이어가주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오늘 L버풀이 논두렁 원정 가서 잘해야 할 텐데요. 하지만 그리 큰 기대는 못하겠네요.
비겨만 줘도 황송하겠지만 승부가 나야한다면 L버풀이 이겼으면 좋겠어요. 가라, 더치 맨!!!
어차피 L버풀이야 리그 중반가면 우당탕탕 미끄러져 내려 올 테니 지금이라도 C시를 까먹어야죠.
그런데 엘니뇨도 못나오는 것 같고 너구리와 소도 최상의 상태가 아닌 것 같으니 기대는 금물.
하긴 언제 L버풀에게 기대한 적이나 있나요. 걔네를 기대할 바에 차라리 헐한테 기대를 하지. X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