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놀이
08/09 Barclays Premier league 7R vs. Blackburn rovers (A)
manso.j
2008. 10. 6. 13:13
지난 밀라노를 떠올리게 하는 엄청난 수중전이었습니다. 아마 밀라노보다 더 심했을지도?
공을 차는 건지 빗물을 차는 건지 공이 잔디에 척하고 달라붙을 정도로 쏟아져 내렸지요.
그런 상황인데도 이우드 파크에서 승점 3점을 얻었고 10권 안에 드디어 진입을 했습니다.
저번 시즌 원정을 생각하면 불안한 면모도 있었지만 경기력은 그때 보다 훨씬 낫더군요.
그러나 첫 골이 상당히 찜찜하긴 합니다. 그냥 또 까일 거리를 제공했다고 해야 하나요?
브라운의 골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이겼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런 떡밥 제공은 불쾌하죠.
그 덕에 L팬들에게 뜯겼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묻은 개가 겨묻은 개 꼴이 됐으니 XD
뭐 신경을 쓴지않지만 좀 웃기더라고요? 왜 이리 오지랖들이 미친듯이 넓으신지, ㅉㅉㅉ.
그래도 한 시즌에 한 번 보면 많이 보는 브라운의 골을 볼 수 있어서 상당히 반가웠습니다.
더불어 리오의 격한 세레모니 또한. 원래도 격한 세레모니를 즐기지만 타는 건 오랫만이니.
브라운처럼 당하는 사람들은 불쌍하지만 요즘 시조새 세레모니를 못봐서 좀 아쉬워요.
그리고 루니가 드디어 살아나고 있습니다. 혹시 캅휄로가 와서 둘 다 터진지 모르겠지만.
영감님이 살짝 놓으신 페이크가 무색할 정도로 선발 출전에 비오는데도 열심히 뛰더군요.
물론 그래야 킹루니겠지만 좀 주춤하던 모습의 루니를 떠올리면 감개가 무량하죠, 뭐-
...그러나 중원을 생각하면 433이 아닌 442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력은 꽤 괜찮기는 했지만 델송이는 갈피를 잃었고 렛챠는 동선이 꼬이고 긱시는 끄엉~
캐릭이나 하그리가 돌아오면 괜찮이질 문제기는 하겠지만 지금으론 뿌려주는 패스가 부족해요.
굳이 433을 써서 델송이의 공격력을 죽일 필요까지 있었나 싶네요. 그럴바엔 442가 좋죠.
433의 렛챠는 최강이긴 하지만 델송이와 함께일때는 동선이 꼬이는 모습이 많으니깐요.
그렇다해서 442의 렛챠가 헬도 아니고 캐릭이라도 돌아오면 이 걱정은 좀 사그라 들겠지요.
3탑은 글쎄요? 루니가 골을 넣기는 했지만 루니를 윙으로 돌리는 건 결사 반대인 입장이라.
날동인 442나 433이나 어디에서든 잘하는 녀석이지만 433의 루니는 아쉬운 면이 많으니깐요.
벨바의 호흡 문제는 아직 초반이고 기본기와 개인기또한 뛰어나니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겠죠.
계속 433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에브라가 날동이와 나란히 서니 공격력이 좀 줄더군요.
날동이가 수비 가담에 찌와 비교하면 적극적이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그래도 쫌.
물론 날동이가 오른쪽에서 뛰게 된다면 달라지겠지만 나니또한 상당히 공격적인 녀석이니깐요.
역시 친구밖에 없다고 찌가 왼쪽에 나왔을 때의 에브라는 마음놓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로스의 빈도도 상당히 높고 무엇보다 난 경기들에서도 그것이 확연하게 증명됐으니깐요.
영감님과 스태프들이 더욱 잘 아실 문제일테니 일개 맨유빠는 그저 열렬하게 응원만 해야죠. X9
이번주와 다음주중까지 A매치 브레이크라 여러 선수들이 국대로 차출되어 나갑니다.
한 명도 부상없이 더 좋은 폼으로 승리해서 돌아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텐데 분명 그러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