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유일한 유효 슛팅은 전반 31분 쯤에 나왔던 찌의 헤딩슛, 저것이 다였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지만 정말 부스러기 조차 안보이더군요. 맨유를 응원하는 입장에선 다행인 결과였지만 결과는 기대했던 것보다 못했으니깐요. 경기 전에는 당연히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442더군요. 비다가 빠지고 오른족 윙백으로 우습게도 하그리가 내려오게 된 442 포메이션이었습니다. 하그리가 여기에 없고 저기에 있다보니 중앙에서 장악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죠. 덕분에 뻥패스들의 남발. 캡틴만 있었어도 433으로 나왔을텐데 오 마이 캡틴ㅠㅠㅠ 날동이의 초반 PK실축은 결과를 놓고 보면 아쉬워도 보너스를 안받았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어쩐지 변신을 안한다 했더니 결국엔 실축. 저번 웨햄 때도 변신안해서 실축하더만;;) 그 최악의 패스 성공률은 뭔가요? 아니, 패스 성공률이 있었을랑가 모르겠네? 아으~ 그나저나 테베즈. 위기일 때마다 득점으로 팀을 살려주긴 하지만 오늘은 크어어. 평소에도 테베즈를 좋아하지 않게하는 여건들이 이번 경기에서 제대로 막장크리 탑디다? 시야가 좁은 건지 특정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지 자체만으로도 헬이었는데 반칙 범람. 모 카페에서 설전을 펼치고 잇는 찌를 향한 패스 횟수 따위 신경쓰지도 않아요. 그냥 저는 그 화장실이 급한 듯 수비 사이에서 주춤주춤 드리블이 너무나 싫단 말입니다. 수비가 따라붙는데 드리블이 그 따위면 당연히 공을 뺏기는 건 삼척동자도 알텐데 정말 시야가 좁은 건지 아니면 몹쓸 영웅 심리가 있어서인지 아, 단호하게 싫습니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면 찌, 루니, 날동으로 타이트하게 압박하고 들어갔을텐데 그리고 하그리과 찌의 토할 싸커 또한 볼 수 있었을텐데 이거 비다를 탓해야 하나영? 루니도 B랙번전에서 좀 다친 것이 안좋은 건지 좋은 모습이 아니였고 날동이 또한 그랬고 그나마 좀 괜찮았다는 찌는 철저하게 수비 모드였고 교체 된 나니나 긱시도 그냥저냥에 특히나 긱시는 교체 시기가 가장 늦었다지만 볼터치 한 번도 못해보고 끝났으니 orz 그래도 믿을만한 수비덕에 득점은 못했지만 실점도 없던 경기였습니다. 위기는 좀 있었지만. 비다의 공백이 좀 보이긴 했지만 비다가 빠진 것 치곤 꽤 괜찮은 수비력이였어요. 염려했던 M시도 에브라와 찌가 잘 잠궈주었고 Z브로타 또한 찌가 잠궜으니 그럼 됐죠 뭐. 영감님의 전술대로 찌는 수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나와서 제 몫은 잘해주었습니다. 공격력이 아쉽다, 란 말이 나올 수 있겠지만 유일한 유효 슛팅이 찌의 헤딩이었다니깐요? 리오는 언제나 잘해주니 걱정이 없었고 (그 날만 안온다면야 리오는 천하무적이니깐) 그런데 전반전에 아자씨의 골킥 몇개가 헬이여서 OMG. 쿠지신이 오셨쎄요? 오지마쎄요.
초반에 날동이가 PK를 넣어줬다면 양상을 조금은 달라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잊고 영감님의 목적이 비기는 경기였다면 일단 성공은 했지만 아쉬운 건 아쉽네요. 다음 OT에서의 2차전은 부디 433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442로는 중앙이 너무 힘들어요. 그 전에 논두렁 원정에서도 이런 경기면 결과는 괜찮을지언정 정말 볼 맛 안납니다? 이번 시즌 챔스에서도 OT관광이 한 번 발동해줘야 두고두고 회자될텐데,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