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한마디만 써도 이경기의 감상은 대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XD 4강 진출도 겁나게 기쁘지만 캡틴이 돌아와서 더욱 기쁩니다. 이게 얼만 만이래.ㅠㅠㅠ 새벽녘에 캡틴의 등장에 테베즈가 득점했을 때도 안했던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캡틴 완장이 제자리를 찾는 순간 슴가가 두근두근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헉헉헉. 그리고 으하하하하하 4강, 4강, 홍명바에요? (ㅅㅂ, 다른 경기 해설은 정위원님이더만.) 이번 경기의 mom은 단연코 하그리였어요. 어찌나 활동량이 후덜덜 하시던지. 찌와 함게 토할 사커의 진면목을 듬뿍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멀리서 보면 둘이 비슷해;; 레드 카페 코멘트 대로 찌랑 하그리, 어디서 패를 하나씩 훔쳐왔을지도 몰라요. :D 무엇보다 벡스의 그것과 닮은 테베즈에게 꽂힌 크로스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캡틴이 몸져 누운 이후로 크로스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종종 있었는데 이젠 괜찮아요. 캡틴도 돌아왔고 하그리도 M헨 시절의 포스를 슬금슬금 보여주기 시작한 것 같으니깐요. 그래도 당연히 브라운은 재계약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딜가, 절대 못보내!!! 그리고 찌는 모기모드 발동!!! 말은 안했지만 찌 덕에 브라운이 편했을 정도로 어찌나 M시니 옆에서 찰싹 붙어다니던지 찌에게 공수 구분 따위는 필요 없더군요. 그런데 찌가 빠진 자리는 하그리가 메꿔주고 둘의 호흡도 상당히 잘맞았어요 그야말로 공가면 찌가고 테클도 깨끗했고 패스도 간결했는데 그놈의 결정력이;;; 퍼스트 터치는 몇몇도 썩 깔끔하지 않았기에 찌만 탓할 노릇이 아니니 패스하고 종료 직전의 찬스는 마무리가 너무나 안좋았던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네요. 찌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골을 넣었야만 했다, 라고 했던데 그래도 잘했어요. 그 마지막 골만 넣었으면 평점 9점은 따놓은 당상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었고 영감님도 칭찬하셨으니 암요, 잘했고 말고요. N캄프에서도 그런 플레이 보여주자고!! 테베즈는 승리라는 값진 결과를 안겨주었지만 글쎄요~ 좋은 말은 쓰고 싶지 않군요. 루니와 함께였을 때의 테베즈는 단연 최고지만 다른 맨유맨들과의 호흡은 별로더군요. 특히나 이번 경기의 찌와는(경기전 라인업만 봤을 땐 찌가 중심이었으니) 어휴~ 경기장 밖에서 친하면 안에서도 좀 친해봅시다? 패스니 뭐니 문제가 아니였다고요. 그래도 뭐 모두에게 평점 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D로시에게는 11점을. :D 하지만 아자씨가 방향을 잡았고 아자씨니깐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아자씨가 막게 했다면 또다른 이슈를 낳았을텐데 그것 참 아쉽지만 암튼 고맙다능. 리오는 역시나 리오였고 피케도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능력은 최상이고. XD 무엇보다 혹사당했다, 라고 치고 싶은 날동이가 한 경기 쉬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2주 후엔 N캄프로 승점 3점을 챙기러 고고고 무비무비무비 합니다. 듣자하니 요즘 B르샤 폼이 별로라던데 P욜까지 경고 누적으로 못나온다 하더군요. M시가 그때 맞춰서 돌아온다지만 오히려 그 주 주말에 있을 C시전이 더 걱정 될까요. 하지만 지금은 주말에 있을 A스날이나 신나게 두들겨 패주는게 우선이겠지만요. :D